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티스토리 개편 2019.12. 브런치를 모델로 바뀐 것 같고 훨씬 가벼워졌다. 그러나 글자수 체크 기능이 없고, 쓸데없이 통계를 전면에 내세워 경쟁심을 부추긴다. 차라리 이전 버전이 낫지 않을까 싶다. 조금쯤 써보고 아니다 싶으면 이전 앱을 사용해야겠다. 더보기
쓰자 뭔가를 쓴다는 것. 점점 나이가 들수록 어려워지기만 한다. 그럼에도 계속 써야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글은 쓸수록 어렵고 솜씨는 날로 쇠퇴하는 것 같더라도 인간은 남겨진 기록으로만 스스로를 증거할 수 있다. 애석하게도 어떤 영광도 시간 앞에서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영원한 것은 없고 그나마 오래 가는 것이 기록이다. 더보기
글쓰기 글은 쓸수록 는다고 옛 선인이 말했다. 하지만 모든 기예가 그렇듯 늘수록 어렵고 오를수록 위태로운 것이 세상의 이치일 것이다. 문득 글 한 줄로 모든 명망을 잃은 저명인사를 보다 상념에 잠긴다. 더보기
시간과의 싸움 인생은 대부분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먹는 시간. 자는 시간. 하는 시간. 모두 시간 한도 내에서 해결해야 되고, 충족해야 하며, 달성해야 되는 것들이죠.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잡아, 순간을 영원으로 만들기위해 싸우는 작업. 글쓰기. 성공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수메르 시절부터 인류는 무수한 기록판을 남겨왔지만 남아있는 것은 기록된 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것은 훨씬 적구요. 그럼에도, 끊임없이 오늘도 사람들은 기록을 남기며 흘러가는 시간과 싸웁니다. 저도 마찬가지죠. 더보기
앙리 플랑타쥬네-프롤로그 [앙리 플랑타쥬네] 프롤로그 헨리 2세. 플랜타저넷 왕가는 카페, 호엔슈타우펜과 함께 중세 서유럽을 대표하는 왕가로 수많은 역사책과 로망스의 주역으로 다루어져왔다. 그 중심에 왕가의 시조인 헨리2세와 엘레오노르가 있는데.. 사실 이 왕가의 스토리가 흥미로운 이유는, 실로 중세의 막장드라마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ㅡㅡ; 현대에는 사자심왕 리처드나 부인인 아키텐의 엘레오노르가 더 유명하지만, 고전 명작영화 "겨울의 사자" 주인공인 헨리 2세의 젊은 시절 이야기도 꽤 막장스럽다. 근래 십자군 대중 역사책을 사모은 김에, 간만에 서양사학도로 돌아가 "서양 중세 가족 막장드라마"나 정리해 봐야겠다. 일단 프롤로그는 유명한 화이트쉽 사건부터. p.s. 지도는 이야기의 진짜 주무대인 서북 프랑스(잉글랜드 이야기가.. 더보기
원포인트 꽁트7-원점 원점 그와 그녀는 길을 떠났다.길 끝에 기다리고 있을 원점을 찾아서. 그녀가 그를 처음 찾아갔을 때,그는 둥지에 없었다.둥지에서 그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에게 뭔가를 바라고 왔다면 그것은 헛수고야. 그는 아무에게도 원하는 바를 들어주지 않아. 단지 그가 하고 싶은 일만을 할 뿐이지.”“그가 대륙의 모든 길 위에서 존재를 알렸다는 사람이 맞나요?”“그래.”“그렇다면 됐어요.” 사람들은 그녀를 이상하게 보았지만, 그녀는 조금도 이상할 게 없었다.그녀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이곳에 왔다.그에게 다른 이들이 바라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유로. 대륙공로라는 길이 있다.대륙의 극점에서 극점을 잇는 길로 남서의 끝에서 북동의 끝을 가로지르는 대각선의 길이다. 모두가 그 길을 이용하지만 아무.. 더보기
원포인트 꽁트6-달리기 그는 달린다. 그의 등은 꼿꼿하다. 아무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처럼 거만하고 누구에게든 굽힐 수 있을 것처럼 유연하다. 아무 표정 없는 등이지만 어떤 얼굴보다도 그 등은 선뜩한 감정을 뿜어낸다.달리는 이 순간, 그는 이 길 위의 지배자다. 길 위를 그가 달리기 시작한 것은 이 길이 황량한 개천길이었을 때부터의 일이다. 개천길 근처로 이사를 온 그는 이사 당일에 비가 오면 개천길이 흙탕길로 변해버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묘하게도 그 해에는 비가 자주 왔고, 아침마다 그는 흙탕길과 전쟁을 벌이며 길을 나서야 했다. 아스팔트 장벽과 죽어가는 잔디가 흙탕으로 범벅이 되어 엉망진창인 길을 그는 거의 뛰다시피 벗어나야 했고, 간신히 길 끝을 벗어나면 헐떡이며 길을 되돌아보곤 했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비가.. 더보기
원포인트 꽁트5-패스파인더 사진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don-stewart/2369281599/ (Don Stewart) 패스파인더 ‘문’을 통과했을 때, 그는 눈앞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 것을 보았다.-캬아아!밀어닥치는 것은 천공을 뒤덮은 거대한 은백의 신수.한 마리 용.하지만 그는 공격해오는 자를 용서한 적이 없다.용이라 하더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용을 벴다. 쓰러진 용을 보며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두 개의 달이 지켜보는 하늘 아래서. 한 개의 달이 뜨는 세상에서 온 그는,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산에 둥지를 틀었다.갈 곳은 없어도 할 일은 많았다. 집을 짓고, 먹을 것을 찾고, 요리를 하며, 일생에 본 적이 없는 광경과 신기한 마수를 참하며 아.. 더보기
티스토리 앱 티스토리 블로그앱. 너무 많은 기능을 넣으려 한 탓에 모바일에 썩 적합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네요. 하지만 글쓰기 툴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에버노트나 페이스북을 능가하는 쾌적함이 있습니다. 다음의 강점과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 앱이네요. 예컨대 카카오스토리만 해도 이렇게 안드로이드 공유 기능을 막아놓지는 않았죠. 반대로 카카오톡의 앱들은 대체로 창작이나 업무보다 콘텐츠 소비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앞으로 티스토리 앱이 공유 기능 활성화, 혹은 외부 개방성을 더 강화한다면 네이버 블로그보다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가볍게 앱으로 메모 작성하며 단상을 남깁니다. 더보기
네이버, 라인 프랜즈 http://m.business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08 주목할만한 부분은, 웹툰 스튜디오, 저작권 전담조직, 해외 라인 스토어의 설립. 즉, 콘텐츠 기획, 관리, 활용의 3단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죠. 물론 대신 이러면 느리지만, 네이버는 지금까지는 시스템으로 속도의 약점을 해결해오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네이버 웹툰과 라인 콘텐츠가 점접을 가질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죠. 다음카카오와 캐릭터 사업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겠군요. 더보기